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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편한 'A2 우유' 시대 연 서울우유..."저출산 해답"

문진섭 조합장 "80억 투자 A2로 100% 전환, 전용목장 추진"
A2 카제인, 모유와 가장 유사한 단백질 구조..."소화 개선"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이 '에이투플러스(A2+) 우유'를 출시하며 국내에서도 A2 우유 시대를 열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2+(플러스) 우유 출시회’를 통해 대대적인 신제품 론칭을 알리며 A2 우유로의 낙농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A2 우유는 우유의 단백질 성분인 'A2 베타카제인'만을 함유하고 있는 우유로, A2 카제인은 사람의 모유와 가장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민감한 영유아의 장에서도 부드럽게 소화대 A1과 A2가 모두 함유된 일반 우유보다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생산돼 대부분 수입 제품으로만 접할 수 있었다. 


이번에 서울우유가 출시한 A2+ 우유도 소화 개선 및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에 따르면 우유 섭취 후 중증도 이하 소화 불편감이 있는 한국인에서 A2 우유가 소화 개선과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A2 우유를 먹을 때 복통 등 소화불량감이 감소했다. 동시에 면역조절·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는 비피더박테리움, 내장지방 축적 및 체중증가 억제 효과가 있는 블라우티아 등 유익균이 증가했다.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톤의 원유 중 3%인 50톤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 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번 새롭게 출시된 ‘A2+ 우유’는 A2 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 우유에 서울우유의 차별화된 핵심 가치인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를 강조하는 한편 EFL(Extended Fresh Life)공법까지 플러스한 프리미엄 우유다. 현재 국산 우유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혁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A2+ 우유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은 "서울우유는 지난 2020년부터 약 80억원을 투자해 A2 유전자를 공급하고 형질검사를 했으며, 전용 목장을 만들었다"며 "A2+ 우유 선보이며 미래를 향해 한 걸음 앞서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문 조합장은 "1984년 국내 유업계 최초 콜드체인 시스템을 도입으로 더 안전한 우유를 공급할 수 있었고, 이후 1등급A, 제조일자 표기, 나100% 출시 등으로 좋은 품질의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A2+ 우유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철진 농협경제지주 축산지원상무는 "호주에서 A2 우유 출시 소식을 많이 들었다. 굉장히 부러워했고 안타까워했다"며 "호주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한 우유라고 생각하면서 참 아쉬워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열과 성을 다해서 연구개발을 통해 서울우유의 A2+ 우유가 출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우유 A2+우유의 광고모델로 선정된 배우 박은빈 씨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은빈씨는 "A2+우유가 출시되기 전 개인적으로 예약구매를 했고 매일 2병씩 마시고 있다"며 "깔끔하고 좋아진 프리미엄 맛이 느껴져서 속도 편안하고 좋았다"고 전했다.


최경천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는 "한국인 100명 중 62명이 유당불내증"이라며 "저출산 및 고령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수입산 멸균유에 대비해 A2 우유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서울우유는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프리미엄 우유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 한다는 기업이념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시회에서는 신제품 ‘A2+ 우유’의 공식 출시를 알림과 동시에 A2+ 우유 시음회, 포토행사 등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A2+ 우유 광고모델인 배우 박은빈 씨, TV광고 아역모델, 서울대학교 김나영 교수, 건국대학교 이홍구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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